2014/0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월 2010년 이랬던 아이가 2014년 이렇게... 흑흑... 더보기 석류 한 알 꽃, 열매, 씨앗이 모두 붉은 석류 며칠째 테이블 위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던 석류 한 알 더보기 청마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청마 유치환(1908-1967) 고독은 욕되지 않으다 견디는 이의 값진 영광. 겨울의 숲으로 오니 그렇게 요조(窈窕)ㅎ던 빛깔도 설레이던 몸짓들도 깡그리 거두어 간 기술사(奇術師)의 모자(帽子). 앙상한 공허만이 먼 한천 끝까지 잇닿아 있어 차라리 마음 고독한 자의 거닐기에 좋아라. 진실로 참되고 옳음이 죽어지고 숨어야 하는 이 계절엔 나의 뜨거운 노래는 여기 언 땅에 깊이 묻으리. 아아, 나의 이름은 나의 노래. 목숨보다 귀하고 높은 것. 마침내 비굴한 목숨은 눈을 에이고, 땅바닥 옥에 무쇠 연자를 돌릴지라도 나의 노래는 비도(非道)를 치레하기에 앗기지는 않으리. 들어 보라. 이 거짓의 거리에서 물결쳐 오는 뭇 구호와 빈 찬양의 헛한 울림을. 모두가 영혼을 팔아 예복을 입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