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다와 하늘 바다보다 산을 더 좋아해서 여름에도 바닷가보다는 산에서 땀을 식히는 게 더 좋았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올여름에는 바다 풍경이 자주 어른거린다. 파랗게 넘실대는 바다가 그립다. 남태평양의 섬인지 대륙인지에서 일 년의 반 이상이 되는 여름의 계절을 보내며 잠시 살았던 것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계절과 바다에 친숙하게 했던 걸까? 뙤약볕 아래 몸을 내놓기조차 아찔했던 남반구에서의 여름이 떠오른다. 그립기까지 하다. 태평양의 한 귀퉁이였을 그 바다는 정말 끝이 어디지 모르게 넓었다. 구름이 아니었더라면 하늘도 바다 같고 바다도 바다 같아 최대한의 시야가 온통 바다로 채워져 마치 바다 안에 있는 착각을 했던 것도 같다. 그 바다와 마주 서서 크게 넘실거리는 모양을 보고 있으면 새가슴처럼 작은 소갈머리 안에 크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