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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

결국, 불방(不放) 8월 17일에 방송될 예정이었던 의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은 결국 방송되지 못했다. 4대강살리기 사업 추진 과정과 마스터플랜 과정 등 미공개 사실이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었는데 돌연 취소되었다. 법원도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는데 임원진들은 대본 사전 심의도 모자라 또다시 사전 시사회 심의를 했고 결국 불방 결정을 때렸단다. 권력이 무서운 건지 권력에 빌붙는 건지 아니면 권력 그 자체인지 모르겠지만 전례없는 일이라는 걸 이도 저도 다 알고 있다. 지금이 2010년이 맞나? 자꾸 의문이 든다. 이거 무슨 장님 3년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도 아니고 눈 막고 귀 막고 입 막는 수준이 군사독재시대 저리가라다. 아니 어쩌면 검열과 검문이 버젓하던 그 시절보다 더한 것 같다. 우리.. 더보기
사진으로 본 낙동강의 Before & After 강을 직접 본 사람들은 보지 않았을 때와 천지 차이를 실감했다 한다. 거대한 중장비들이 강바닥과 둔치를 파내고 모래를 퍼 나르고 공사현장에 온갖 폐기물 쓰레기가 산재하고 강에는 중금속 오니가 쌓여가는 현장. 나 역시 직접 두 눈으로 보지는 않았지만 강을 따라 애절한 마음으로 담은 지율 스님의 사진을 보니 가슴이 답답해진다. 스님의 렌즈에는 4대강 사업 이전과 착수 1년이 지난 모습이 담겼다. 대규모 토목 사업이라는 것이 과연 이런 거구나... 이렇게 훌러덩 뒤집고 이렇게 샅샅이 헤집어 놓는 거구나... 스님의 사진이 아니라면 몰랐을 사실이고 감쪽같이 사라질 풍경과 진실이다. 삽질을 멈추지 않는 그들의 말은 가관이다. 이것이 공사가 끝난 게 아닌 한창 공사 중의 모습이라 그런 것이란다. 공사가 끝나면 풀과.. 더보기
강은 흘러야 한다. "도랑물 모여서 개울물~ 개울물 모여서 시냇물~ 시냇물 모여서 큰 강물~ 큰강물 모여서 바닷물~♪♬~" 어릴적 한번쯤 불러봤던 그 노래는 이제 틀렸다. 큰 강물이 더이상 바다로 흐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큰강물 막아서 댐공사~♪♬"로 노래는 바뀔 것이다. 바다는 왕따다. 문정우의 독서여행(시사in)에서 소개하는 책, 을 보면 강이 바다에 이르지 못하고 죽어가는 현상은 몰지각한 정부에 의한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 보다. 이를 다행이라 할 수는 없지만. ;) 지구 어느 곳에선가 내해와 호수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이집트의 나일강, 중국의 황허강, 파키스탄의 인더스강, 그리고 미국의 콜로라도강과 리오그란데강이 모래 속에서 찔끔찔끔 흐르고 있는 현실이란다. 호주에서 가장 큰 강인 머리강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