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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채소값 폭등의 진실

요즘 아줌마들이 모였다 하면 김치 걱정이다. 배추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 김치를 담그기도, 포장김치를 사기도 만만찮아서이다. 솔직히 난 제아무리 진수성찬이라도 김치없으면 밥 못 먹을 정도의 김치홀릭은 아니다. 김치 없어도 밥 잘 먹는다. 그렇더라도 김치 없는 밥상은 뭔가 허전하다. 반상의 첩 수로 쳐주지 않는다지만 별 반찬 없이 그 하나로도 상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김치이고, 아마도 전통적 습관의 영향이겠지만 젓가락이 가든 안 가든 밥상의 김치는 중요하다. 내가 이럴진대 김치 좋아하는 이들은 말할 것도 없이 요즘 같은 상황이 당혹스러울 것이다.  너도나도 김치를 아끼고 김치대란이 일어날지도 모를 상황이니 말이다. 어마어마하게 오른 배추값 때문이다. 어디 배추값만 그런가. 대파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고 천 원 넘을까 말까한 호박 한 개가 4천5백원이다. 장 볼 때면 가격을 잘못 보았나싶어 눈을 휘둥그레 뜨게 된다. 도대체 어찌 된 일인지 채소값에 지갑을 털게 생겼다.  
추석 때 장을 보며 여름내 힘들게 했던 폭염, 폭우가 가을 밥상까지 쓸쓸하게 하려나 보다 했다. 다른 곳도 아닌 마트의 야채코너에서 물가 쓰나미와 지구온난화의 상관관계를 따져봐야하나 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갑자기 이렇게나 폭등할 수가 있나 싶었다. 다른 품목에 비해 채소, 야채값이 유독 달라진게 이상하기도 했다.

그것이... MB의 삽질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