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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12월 8일 세상 풍경

 



눈이 많이 내린다는 의미의 절기 '대설(大雪)'이 하루 지난 12월 8일 세상 풍경
아침나절만 해도 일보 예보를 비웃었는데 그야말로 '은하수가 펑펑 쏟아져 날아오듯 덤벼드는 눈'(최승호, <대설주의보>中)이 내렸다. 대설에 눈이 많이 오면 그해 겨울이 춥지 않다던데... 생애 처음으로 겪는 한파로 기억되는 작년 겨울같은 추위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날은 날대로 춥고 시련은 시련대로 시려서 유난히 힘들었던 작년 겨울. 그래도 버텨냈고 또 1년이 갔다.
 

세상 풍경 1
50대 운수업자를 폭행하고 '맷값'을 던져 논란을 일으켰던 최철원 M&M 대표가 8일 오후에 구속, 수감되었단다. 실형이 선고된들 과연 얼마나 될까 의심이 된다. 돈이 있으면 법마저 무력해지는 사례를 너무 보아온 탓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로 2010년 상반기를 휩쓸었던  마이클 센데의 새 책이 나왔다지? <왜 도덕인가>라는.


세상 풍경 2
9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해 달라는 청와대의 독려를 받은 한나라당은 8일, 물리력을 동원해 예산안을 단독 처리했다. 30분 만에 일사천리로. 이로써 자신의 임기기간 3년 내내 새해 예산안 날치기 통과라는 진기록을 갖게 된 MB는 "회기내에 통과되어서 참 다행스럽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단다. 똘마니들 덕분에 행복하겠다. 그것도 교회에 헌금내고 받은 복이더냐?
통과된 예산안에 2011년 정부지원 결식아동 급식지원 예산은 0원이다. 그나마 2009년에는 542억, 2010년에는 203억 집행된 예산이 2011년에는 전액 삭감되어 0원이란다. 2010년 G20의 의장국인 이 나라는 빈곤아동 100만 명을 어디로 감췄는지 궁금하다.


세상 풍경 3
디자인수도 서울에 열을 올리다가 좀 뻘쭘하겠다 싶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조례안을 두고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이라 했다. 서울시 한 해 홍보비가 약 800억 원, 서울시 1년 무상급식 예산은 700억~750억 원으로 서울시 전체 예산의 0.3%정도라는데... 서울시 홍보만도 못한 아이들 밥. 내 아이 밥 안 굶기고 있다고 다행이라 안심해야 할 세상일까?